심리학

우울장애

♡☆^◇^☆♡ 2022. 1. 13. 21:01

우울장애 란?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s)는 기분이 지나치게 가라앉아 있거나 침울하여 이 때문에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서 곤란을 겪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장애가 없는 사람도 정서적으로 우울할 때가 있지만 이러한 양상이 쉽게 조절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며 학업 또는 직업 및 사회적 활동을 적절하게 수행할 수 없게 됩니다. 우울장애는 파괴적 기분조절장애(disruptive dysregulation disorder),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지속적 우울장애(persistent depressive disorder/dysthymia), 월경전 불쾌장애(permenstrual dysphoric disorder)를 포함하고 있으며 여기에서는 주요우울장애를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주요우울장애는 2주 이상 주요우울 삽화(major depressive episode)를 경험하는데 구체적으로 보는 기분이 우울하고, 일상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줄어드는 증상과 함께 심한 절망감이나 무가치감 또는 죄책감이 지속됩니다. 그리고 신체적 증상도 나타나는데 식욕 및 체중의 감소 또는 증가, 불면 또는 수면 과다, 움직임이 과도하게 빨라지거나 느려집니다. 또한 주의집중이 어렵고 우유부단해지며 심하면 죽음에 대해 생각하거나 자살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약 7%이며 한국의 경우 3.1%(평생유병률 6.7%)입니다. 연령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데 18~29세의 유병률은 60세 이상보다 3배 더 높게 나타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자주 경험하는데 여성이 약 5~9%, 남성이 약 2~3%로 여성이 1.5~3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역할과 우울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에서 여성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우울 점수가 의미 있게 높고 남성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우울 점수가 낮아 성역할이 우울과 상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전양숙, 1990).

사람들이 종종 경험하는 우울한 기분과 심리장애인 우울장애는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 중 크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있을 때, 학교나 직장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것은 정상적인 일입니다. 이러한 우울은 대부분 현실에서 경험하는 문제들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이런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면 우울한 기분은 호전됩니다. 반면, 우울 증상이 심하며 쉽게 없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남아 있다면 정상적인 범주를 넘어선 심리장애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적 관점

주요우울장애는 생물학적 원인을 지지하는 결과가 많이 나아고 있지만 여전히 심리학적 접근법이 매우 유용하며 조현병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요인이 상호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저거 관점에서는 우울장애를 상실에 대한 반응으로 보고 그 정도가 지나치거나 지나치게 오래 지속될 때 나타난다고 봅니다. 그러면 왜 상실에 대한 반응이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되는가? 정신분석에서는 그 원인을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찾으려 합니다. , 우울한 사람들은 어렸을 때 자신이 사랑받고 있으며 필요한 존재라는 믿음을 확고히 얻지 못하고 성장한 경우가 많아 상실의 경험에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합니다. 어떤 이론가는 우울증을 공격성이 자기 자신에게로 표출된 결과라고 봅니다. , 우울한 사람은 좌절이나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자신의 분노를 상대방에게 직접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므로, 그 적대감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게 되어 자기 처벌에 빠지고 결국 우울장애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행동주의적 관점

행동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학습이론을 근거로 설명하는데, 우울한 사람들의 무기력이나 절망은 주로 환경을 통해 얻게 되는 강화가 부적절하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사회생활에서 계속 좌절을 겪게 되면 그만큼 긍정적인 보상을 얻을 기회가 줄게 되고 점차 매사에 수동적으로 됩니다. 이에 따라 보상의 기회는 더욱더 감소하고 외부환경과 관계가 더욱 위축되고 고립되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이때 우울 증상이 주위의 관심과 동정을 받아 강화 받게 되면 우울과 관련된 행동이 지속적으로 유지됩니다. 셀리그리먼(Seligman, 1975)은 우울장애를 학습된 무기력의 한 형태로 보았습니다. 그는 회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기충격 등의 외상 경험을 했을 때 동물은 무기력, 식욕 감퇴 등 우울증과 유사한 증장을 나타냈다고 보고하면서, 사람도 자신에게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을 전혀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낄 때 학습된 무기력과 비슷한 상태를 경험하여 우울장애로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인지주의적 관점

인지주의적 관점에서 벡(Beck)은 우울장애가 사고의 내용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하면서 잘못된 신념체계와 왜곡된 사고과정이 원인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우울한 사람이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며 논리적 사고에서도 특정한 부분적 사실에 근거하여 전체 맥락에서 벗어나는 결론을 내린다고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상사에게 아주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자신이 무능력한 사람이고 그 직장에서의 장래는 이제 끝났다는 식의 성급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생물학적 관점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유전과 생화학적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유전적 측면을 살펴보면 양극성 장애의 경우 일란성 쌍생아의 일치율이 72%, 이란성 쌍생아의 일치율이 14%로 나타났으며, 주요우울장애의 경우는 일란성 쌍생아의 일치율이 40%, 이란성 쌍생아의 일치율이 11%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기분장애가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화학적 측면에서는 우울장애가 대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설명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 물질이 결핍되면 우울증상이 나타나고 과도하면 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면 주장은 이들 신경전달 물질의 활동을 조절하는 약물을 투여하였을 때 우울장애가 호전된다는 사실로 입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