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기억의 특성

♡☆^◇^☆♡ 2022. 2. 4. 16:05

기억의 특성 이란?



첫째, 사람마다 기억력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놓은 것처럼 기억을 척척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붕어만큼이나 기억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방 중의 하나가 자유회상(free recall)입니다. 이것은 외적인 단서들의 도움 없이 기억하고 있는 정보를 재생해 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장이의 이름은?” 정답은 “Sneezy, Doc, Grumpy, Bashful, Happy, Sleepy, 그리고 Dopey"입니다. 다른 방법으로 보조회상(aided recall)이 있는데, 이것은 기억을 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출단서를 제공하고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장이 중에서 항상 졸기만 하는 난장이의 이름은?“ 정답은 ”Sleepy"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재인(recognition)인데, 이것 어떤 기억자극을 제시한 후에 그 자극에 노출된 적이 있었는가, 다시 말해서 보았거나 들어 본 적이 있었는가 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장이 중에 Sleepy가 있나요?” 정답은 “예”입니다.
흔히 재인은 회상보다 더 쉽습니다. 왜냐하면 재인과제는 생각나게 해 주는 인출단서를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인출단서(retrieval cue)는 우리가 장기기억에 있는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도와주는 하나의 자극입니다. 부호화 특수성 원리(principle of encoding specificity)에 의하면, 어떤 경험과 함께 부호화된 자극들은 이후에 사람들이 그 경험을 기억하고자 할 때 그것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Tulving & Schater, 1990). 인출단서는 그림, 장소, 단어, 노래, 다른 사람, 심지어 향수나 기분상태도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기억은 맥락의존적입니다. 사람들은 정보가 처음 획득되었던 동일한 상황에 있을 때 기억으로부터 정보를 더 쉽게 인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맥락의존기억(context dependent memory)이라 합니다. 예를 들어, 15피트 물속과 해변에서 스쿠버다이버들에게 단어목록을 학습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다음에 동일한 장소와 다른 장소에서 다이버들을 테스트 하였습니다. 동일한 맥락에서 학습하고 인출하도록 할 때 다이버들을 40% 정보 더 많은 단어를 기억하였습니다(Godden & Baddeley, 1975). 유사한 예로, 희미한 불빛이 있는 병실 안과 경치가 좋은 바깥의 정원에서 자신들의 과거에 대한 열여섯 가지 사건들을 보고하였습니다. 이틀 후에, 동일한 장면에서 회상을 한 사람들은 다른장면에서 회상을 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건들을 기억하였습니다(Eich, 1995). 다른 연구에서 피험자들은 시끄러운 카페의 므악이 연주되는 헤드폰을 끼고 논문을 읽거나 조용한 상태에서 논물을 읽었습니다. 그 다음에 배경소음이 있거나 조용한 상태에서 기억테스트를 하였는데, 학습과 검사 상황이 동일할 때가 다를 때보다 더 많은 사실들 기억하였습니다. 이런 연구결과는 학생들에게 실제적으로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전형적으로 시험을 보는 동안 교실을 매우 조용하기 때문에, 조용한 장면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Grant et al, 1998).


셋째, 기억은 상태의존적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건과 연합된 내적 단서들을 명시적 기억의 인출을 유발합니다. 이것을 상태의존기억(state dependent memory)이라 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기쁘거나 슬플 때, 술에 취하거나 맨 정신일 때, 침착하거나 흥분되었을 때 어떤 경험을 한다면, 그런 정서적 경험이 너무 강해서 방해가 되지 않는 한, 이후의 내적 상태가 다를 때보다 동일할 때 그 경험이 마음속에 떠오르거나 자유 회상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Bower, 1981: Kenealy, 1997). 내적 상태와 기억을 말할 때, 한 가지 유념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리가 빠져 있는 기분상태는 흔히 기분과 일관된 기억을 유발하도록 이끄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행복할 때는 좋았던 시간들이 가장 쉽게 회상되지만,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그들의 마음속은 과거의 부정ㅇ적인 사건들로 넘쳐납니다(Blaney, 1986:Ucros, 1989). 현재에 우울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죽음과 다른 나빴던 인생경험들에 대한 기억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Brewin, Reynolds, & Tata, 1999).

끝으로, 기억은 재구성됩니다. 기억해 두기는 자신의 신념, 소망, 욕구 및 외부 출처로부터 받은 정보에 따라서 기억들을 재구성하는 능동적인 과정입니다. 실제 생활에서 저장된 정보를 인출할 때 기억해 낸 내용이 실제와 달라지는 경우가 많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정보를 저장할 때 혹은 기억해 내는 과정에서 문화적, 사회적, 개인적 사고방식에 맞도록 과거의 정보경험을 재구성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거리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 체육관 바닥에 있는 농구공, 풀밭 위의 의자와 같은 다양한 장면을 급전 촬영한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후에 그 사진을 회상하라고 하자 그들은 사진 속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카메라의 화면 밖에 존재할 수 있는 세부사항들을 말하거나 그림으로 그려냈습니다.

기억이 재구성된다는 사실을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이나 범죄를 재판하는 과정에서 증이나 목격자의 증언 내용이 판결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런데 증인은 사건의 여러 정황에 대해 상당한 확신을 갖고 있지만, 사건은 증언을 요구하는 시점보다 오랜 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분명하지 않은 부분을 사람들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이 세운 가정에 맞도록 추론하여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재구성된 기억에 근거하여 증언하는 것은 진범이 아님에도 불구하여 선량한 사람들을 억울하게 누명쓰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