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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격 형성 - 환경적 요인

성격 형성

 

-환경적 요인-

 

인간의 행동은 본질적으로 모두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된 것입니다. 환경이란 유기체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모든 자극으로, 인간은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생득적으로 타고난 소질을 제한하게 됩니다. 환경의 작용에 관해 블룸(Bloom, 1964)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첫째, 환경은 인간의 특성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범위와 종류를 결정해 주는 요인입니다. 둘째, 환경이 미치는 영향은 인간의 발달 과정 중에서 가장 급격한 발달을 가져오는 시기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칩니다. 셋째, 인간에게 주어지는 환경 중에서 초기의 환경은 보다 큰 영향을 미칩니다. 넷째, 환경은 원칙적으로 개인에게 변별적으로 작용할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환경 중에 가정은 인간이 기본적인 생활양식을 배우는 곳일 뿐만 아니라 성격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소입니다.

 

(1) 부모의 양육형태

 유아의 성격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부모, 특히 어머니입니다. 어머니의 보살핌은 유아의 생존과 관련되며 유아는 어머니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이트(Freud)와 할로우트(Hollow) 같은 심리학자는 생후 1년까지가 유아의 성격 형성에 중요한 시기이며, 이 기간 동안 어머니의 양육방식이 유아의 성격발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한편, 인간의 경우 아동기에 이르러서도 부모의 양육방법은 아동의 성격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부모가 엄격하고 처벌을 많이 하며 따듯하지 않으면, 아동은 소극적이며 위축되거나 반대로 난폭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부모가 너무 아동의 요구대로 응하고 받아 주는 게 되면 버릇이 없고 행동이 거칠어집니다. 여러 양육방법 중 가장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무관심이나 애정 부족입니다. 이 경우 아동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감정, 즉 자신은 쓸모없고 가치 없는 존재라는 생각과 이로 인한 열등감을 느끼거나 부모로부터 미움을 받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갖게 됩니다.

 바움린드(Baumrind, 1967)는 부모의 양육방법이 자녀의 성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직접조사 하였습니다. 그 결과, 성숙한 아동의 부모는 아동의 행동기준에 대한 확고하고 일관된 생각을 갖고 따듯하고 애정이 풍부하며 아동의 의견을 존중하며 자립적인 아동을 길러 내었습니다. 반면, 부모가 지나친 통제를 하고 부모 자신의 욕구에 치중하는 경우 아동이 자제력은 있으나 새로운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자신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너무 허용적인 부모, 즉 잘한 행동과 못한 행동에 대한 칭찬과 처벌이 없는 경우도 자제력이 부족하고 의존적인 아동으로 키우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아동의 능력과 자신감은 부모가 잘한 행동을 칭찬하고 자립적 행동과 의사결정을 격려하는 따듯하고 지지적인 가정에서 가장 잘 형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2) 형제 관계

 가정 내에서 형제간의 상호작용이 성격 형성의 기본이 됩니다. 우선, 출생순위와 성격 간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여러 형제 중에 첫째의 성격은 부모의 총애를 독점하기 때문에 이기적인 성격특성을 갖기 쉽니다. 그러다 동생이 생기면 강한 질투를 느끼게 되며, 나중에 성장하여 우월감, 지배성, 증오심, 질투심이 생기게 됩니다. 다른 한편, 첫째로서의 책임감, 독립심, 지도성이 강해 지도자적 성격을 가지기도 합니다. 둘째의 성격은 형과 아우의 중간에 위치하여 경쟁의 상대를 인식하므로 불안정하고 불만을 자아내기 쉬운 성격이 됩니다. 누구에게나 지는 것을 싫어하며 열등감에 사로 잡혀 침착하고 수줍어하거나 동정심이 많은 사람이 됩니다, 형의 억압이 심하면 활발하지 못하고 의기가 없지만, 형을 능가하고자 하는 측면도 강하여 과단성이 있고 쾌활한 성격을 가지기도 합니다. 막내의 성격은 부모의 사랑을 오래 독차지하므로 의존성이 강하고 자제력이나 독립심의 발달이 늦어집니다. 또한 과보호될 위치에 있으므로 어린애 같은 태도를 갖거나 사회적 미성숙이 이루어지기 쉽니다. 막내라는 특별대우로 인해 형제간의 시기의 대상이 되기도 하나 자신감이 있고, 주저하지 않은 면이 있기도 합니다.

 독자의 성격은 지나친 보호 아래 성장하게 되어 사회적으로 좋은 성격이 될 수도 있으나, 형제가 없이 홀로 자라므로 사회성의 발달이 늦어지고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기 쉽니다. 또한 부모들의 관심이 많은 나머지 간섭이 심해져 신경질적으로 되기 쉽습니다.

 다음으로 형제의 수와 성격 간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형제 수가 많은 경우는 자아성장을 촉진시키고 사회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정신적인 면에서 안정감, 집단소속감, 연대감, 인내심이 강합니다. 반면, 형제 수가 적은 경우는 부모의 과보호와 간섭을 받고 자라서 의지가 약하고 신경질적이며, 비사교적이고 이기적입니다. 형제가 같은 성이면서도 동시에 연령차가 적을 때는 형제간의 특성 차이가 적으나, 연령차가 크거나 형제의 성이 다를 때는 태도나 행동 면에서 차이가 큽니다. 또한 여자 형제 중의 여자보다는 남자 형제 중의 여자가 더 야심적이고 공격적이며 지적 발달도 앞서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