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문제해결
창의성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창의성 계발을 위한 최초의 공식적인 프로그램은 크로포드(Crawford)가 기업체 종사자의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한 19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이후로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창의성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급증하였습니다. 이는 현실적 요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국가건 기억이건 개인이건 간에 현대사회에서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으며, 경쟁을 극복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경쟁자와 차별화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앞에서 문제해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러하다면 창의적 문제해결은 다른 것으로 보아야할 것인가? 문제해결은 정해진 논리와 단계를 발ㄷ아 가는 딱딱한 과정으로 보이지만, 창의적인 문제해결은 뭔가 자유롭게 융통성 있으며 영감까지 곁들인 사고의 유형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창의적 문제해결 역시 문제해결의 한 영역이라고 말합니다. 문재해결과 창의적 문제해결은 어떤 문제 상태에서 시작하여 원하는 목표 상태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모두 문제해결 과정인 것입니다. 그러면 차이는 무엇일까? 그 차이는 과제의 성격에서 비롯됩니다. 창의력을 요구하는 과제는 흔히 문제의 정의가 제대로 잘 되어 있지 않으며 목표 상태에 도달하는 규칙도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습니다. 먼저, 창의성에 대하여 그 정의와 이론 등을 살펴보고, 창의적 문제 해결의 향상법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합니다.
(1) 창의성의 정의
창의성을 명쾌하게 정의하고 정의내리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창의성에 대한 정의가 많다는 것도 창의성 정의에 어려움을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분모를 찾아볼 수 있는데, 그것은 주로 무엇이 창의적인 것인가에 대해 답해 보는 것입니다. 창의적인 것이란 어떤 것일까에 대해 의문을 가집니다. 대부분의 학자는 창의적인 것을 창의성 또는 창의적 사고의 결과물로서 새롭고(novel), 기발하며(unusual), 유용하고(useful), 가치 있는(valuable) 것으로 봅니다. 이렇게 볼 때 창의성이란 문제장면에 대한 반응이나 아이디어를 기발한 방식으로 조합하여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고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Glover, Ronning, & Reynolds, 1989).
창의성에 대한 정의와 더불어 창의성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새로움 또는 기발함에 대한 것입니다. 사고의 결과물이 새롭거나 기발하다는 것은 무엇이며, 그 판단 기분은 무엇이며, 그 판단 기분은 무엇일까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학자는 새롭거나 기발함을 그 결과물과 관련된 분야에서 과거부터 일어난 발달과 관계 속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개인이 개발한 심리학 실험 연구가 기발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전에 이미 누군가가 그와 유사한 연구를 하였다면 그 결과물은 더 이상 새롭거나 기발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와이스버스(Weisberg, 2006)는 결과물 자체가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과정과 창의적인 사람의 판단 준거로 볼 때 굳이 발달 관계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사람이 새롭고 기발한 결과물을 내놓았을 때 이미 이전에 그와 유사한 결과물이 있었다 하더라도 개인이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였다면, 그 결과물은 창의적인 사고과정의 결과이며, 그 사람은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그 결과물은 개인의 의도(intention)에서 비롯된 것이어야 합니다. 즉, 구체적인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수행한 사고과정의 결과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화가가 그림을 그리다 실수로 물감을 캔버스에 엎질렀고, 이 실수의 결과를 미술평론가들이 보고 매우 기발한 작품이라고 평가하였다면, 이 경우에 미술작품은 창의적인 결과물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창의성의 정의에서 짚어 봐야 할 다른 한 요소는 유용성 또는 가치입니다. 결과물이 아무리 새롭고 기발하다 하더라도 실용적이거나 유용하지 않다면 결코 창의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예컨대, 어떤 이론이 창의적이려면 새롭고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었다면 실생활에 유용한 것이어야 그 발명품을 창의적인 것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예술 작품의 경우에도 그것이 창의적인 것이 되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러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Csikszentmihalyi, 1999). 하지만 가치나 유용성은 고정된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변화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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